▲ 한국소비자원이 유통업체에 리콜 회신을 보낸 모자 품목 ⓒ 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원이 유통업체에 리콜 회신을 보낸 모자 품목 ⓒ 한국소비자원

프로야구, 축구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어린이용 모자에서 발암성 물질과 기준을 벗어난 pH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프로스포츠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어린이용 모자는 프로야구 10개, 프로농구 2개, 프로축구 1개 제품으로 모두 13개다. 이 가운데 6개 제품(46%)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pH가 검출됐다.

제품 5개(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75㎎/㎏ 이하)을 1.2~2.3배 초과한 92~176㎎/㎏이 검출됐다. 제품 2개도 pH가 8.2~8.4로 나타나 허용기준(4.0~7.5)을 벗어났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판매한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인터파크, plsports 등 유통업체 5곳에 판매 중지, 교환 등 리콜 계획을 회신했다.

폼알데하이드는 흡입하거나 피부로 흡수되면 급성 독성을 나타낸다. 시험결과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폼알데하이드를 발암성 1군 물질로 분류했다.

pH는 산이나 알칼리 정도를 말한다. 0(강산)에서 14(강알칼리)까지로 나타내는 데,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 피부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12개 제품(92%)은 사용연령 표시를 하지 않은 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제품은 사용연령 표시가 필수적이나, 13개 제품 가운데 12개 제품이 사용연령 표시를 누락했고 일부 제품은 제조연월 등의 표시사항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로스포츠 어린이 모자에 대한 감독 강화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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