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화와 신농에서 재배된 사과가 208일 동안 CA저장소에 보관된 뒤에도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 봉화와 신농에서 재배된 사과가 208일 동안 CA저장소에 보관된 뒤에도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사과 CA저장고로 사과 품질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농가에 사과 CA저장고를 보급한 결과 소득이 크게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CA저장은 온도, 습도, 공기 조성(산소, 이산화탄소, 에틸렌)을 조절해 농산물을 저장하는 방법이다.

사과 CA저장고는 산소 농도를 2% 대로 낮추고, 자동 환기로 이산화탄소와 에틸렌이 축적되지 않도록 한다. 저장고에 보관된 사과는 고품질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당진과 봉화에 이어 올해는 사과 주산지인 장수와 청송에 CA저장고를 추가로 보급해 '후지' 품종을 저장했다. 그 결과, 일반 저온 저장보다 상품성과 농가 만족도가 높았다.

봉화에서는 CA저장고에 7개월 동안 저장한 사과 380상자를 올해 6월 출하했다. 출하 당시 산화율은 1.8%로 일반 저온에 저장(3.7%)한 것보다 적었다. 저장 기간도 9개월로 늘어 저온 저장(6개월)보다 길어졌고, 소득도 10% 늘었다.

당진의 경우도 산화율은 3.2%로 저온 저장 때 7.5% 보다 낮게 나타났다. 저온 저장일 때 4개월이던 저장 기간도 7개월로 늘어 농가의 95%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저장고 내 사과 품질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해 농가가 저장된 사과의 품질을 스마트폰으로 확인 후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희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은 "기밀도와 센서 정밀도를 높인 CA저장 기술로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어 농가의 어려움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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