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잔디가 깔린 곳(파란색)은 대조군(빨간색) 대비 온도가 낮다. ⓒ 산림청
▲ 천연잔디가 깔린 곳(파란색)은 대조군(빨간색) 대비 온도가 낮다. ⓒ 산림청

산림청이 이달 초 서울과 대구 도심에서 천연잔디의 '기온 조절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인조잔디와 우레탄, 아스팔트 등에 비해 기온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19일 밝혔다. 대기온도 역시 2도 이상 내려갔다.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대구시와 서울시 10곳 18개 지점의 시민운동장, 학교 운동장, 어린이공원 등을 대상으로 지표면 피복 유형별 지면과 대기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측정 결과, 천연잔디로 덮인 지표면의 평균온도는 34.5도로, 인조잔디 67.5도와 우레탄 61.4도, 아스팔트 55.7도에 비해 절반가량이었다. 흙이 드러난 지표 온도 49.4도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대기 온도 역시 천연잔디는 36.8도로 인조잔디 39.1도, 우레탄과 아스팔트 38.8도, 흙 지반 38.0도 등에 비해 2도 더 낮았다.

한국잔디학회 연구에 따르면, 잔디는 태양에 의해 더워진 공기가 수증기로 변해 대기의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에어컨 사용 대체효과로 환산하면, 1000㎡(300평)의 잔디밭은 90㎡(27평)의 냉방에 필요한 가정용 에어컨 32대분 정도의 냉방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모 소장은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자생잔디를 이용해 내환경성과 비용효율적인 관리형 잔디 품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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