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점검자가 재난취약가구 보일러 연통을 정비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한 점검자가 재난취약가구 보일러 연통을 정비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시가 노후보일러 교체 보조금을 16만원에서 20만원, 지원 대상도 1만2500대에서 5만대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서울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가운데 난방·발전부문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46%를 차지하는 가정용보일러의 교체가 시급했다.

시는 그 동안 10년 이상 노후보일러를 교체할 경우만 보조금을 지원해 왔으나 보일러 연식에 상관없이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건물주가 서울시민인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왔으나, 건물이 시에 있으면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집중식 보일러를 개별보일러로 전환할 때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정용 보일러는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인데 반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20ppm으로 8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일반 보일러(80%)에 비해 높아 연간 13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시는 보조금 지급절차도 개선한다. 기존의 보조금 지급대상 신청과 결정통보 등 2단계 절차를 생략하고 친환경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한 후에 보조금 지급 요청서만 관할구청에 접수하면, 설치 확인 후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절차를 줄였다.

신청자는 구비 서류를 갖춰 관할구청에 방문하거나 우편(전자우편 포함)으로 보조금 지급요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다만, 신청서 접수 때 기존 설치된 보일러와 제조명판 표시 사진이 필요하니 철거 전에 반드시 찍어 놓아야 된다.

제조명판 사진은 보일러제작사, 모델명, 제조년월일, 제조번호가 보이게 찍어야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시 미세먼지정보센터(bluesky.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친환경콘덴싱보일러를 교체하고 보조금 16만원을 수령한 시민에게는 차액 4만원을 해당 구청에서 9월 안에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절차는 구청에서 자동 일괄 지급함으로 시민이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시는 보일러 교체 비수기인 여름철에는 중앙집중식 난방에서 개별보일러로 교체하는 공동주택에 1만대, 오는 9월부터는 노후된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4만대 이상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시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보급 홍보반을 편성해 준공된 지 10년 이상 지난 대단지 중심 아파트 122개단지 28만세대를 관리할 계획이다.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경동나비엔 30종, 귀뚜라미 20종, 대성쎌틱에너시스 11종, 린나이코리아 101종,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본부 8종, 알토엔대우 7종 등 모두 6개사 177종이 있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콘덴싱보일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el.kei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가정용보일러 363만대 가운데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대를 2022년까지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노후 일반보일러 90만대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연간 7155만㎥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시 12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김의승 기후환경본부장은 "가정용보일러에서 연간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20%(1802톤/년), 30년생 소나무 2607만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17만2043톤/년)과 맞먹는 대기오염 배출물질 저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