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 크기 비교 ⓒ 행안부
▲ 벌 크기 비교 ⓒ 행안부

행정안전부는 벌에 쏘이는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벌집제거는 73만172건으로 연평균 14만6034건에 달했다.

지난해는 14만7003건 가운데 8월 벌집제거가 5만3978건으로 가장 많았다. 9월에도 3만152건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2018년 벌 쏘임 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만72명이었다.

시기별로는 여름철에 발생한 환자가 5만2183명으로 74.5%를 차지했다.

8~9월은 벌의 산란기로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사람의 작은 행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추석을 앞두고 산으로 벌초를 갈 경우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벌이 가까이 다가오면 위협하지 말고 대피해야 한다.

벌을 발견하면 차분하게 대피하고 팔을 휘두르는 등의 큰 몸짓은 벌을 흥분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벌은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벌이 많은 장소에 출입할 때는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향수·화장품·헤어스프레이는 자제하고 주스나 과일 등 단 음식은 벌을 끌어들일 수 있다.

벌집을 건드렸다면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병원으로 가야 한다.

말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지 않지만 꿀벌에 쏘인 경우 독침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로 쏘인 부위를 살살 긁어서 독침을 제거해야 한다.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레몬, 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침을 제거한 후 비누 등 알칼리성 물질로 상처를 씻어주면 독을 중화할 수 있다.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은 "9월 까지는 벌의 활동이 왕성한 만큼 산에 들어갈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반드시 모자를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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