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리소설 작가 정건섭씨(75)가 13일 별세했다.

지난해 심정지로 심장수술을 받은 고인은 지난 4월 2차 수술을 받은 뒤 요양원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충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79년 <시와 시론>으로 등단, 1979년 장편추리소설 <덫>을 발표한 뒤 제1회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덫>을 비롯해 <5시간 30분>, <불의 키스>, <천사여 침을 뱉어라>, <마지막 3김시대>, <블랙 커넥션>, <성모마리아 지옥에 가다>, <황장엽을 암살하라> 등이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추리소설 작로 불리는 고인은 특히 '핑퐁조아'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2007년 11월부터 핑퐁조아 자유게시판을 통해 6개월 동안 탁구소설 '탁림고수'를 연재하기도 했다.

2012년 1월부터는 탁구소설 '인간병기 흙피리'를 연재한 뒤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장례는 15일까지 3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경기 일산 베스트장례식장 '금강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미망인과 아들 2명과 딸 2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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