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복 북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통 음료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서울시
▲ 지난해 말복 북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통 음료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가 10일 오전 10시부터 북촌마을에서 말복을 맞아 조상들이 한옥에서 즐기던 여름철 세시풍속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계동마님댁 말복맞이' 행사를 연다.

다산 정약용이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 적은 소서팔사(消署八事·더위를 이기는 8가지 방법)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놀이,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주탁족(日晝濯足·개울가에서 발씻기)은 정약용의 '소서팔사' 가운데 '월야탁족'을 본 따 만든 체험이다. 한 낮 한옥의 툇마루에 걸터앉아 시원한 얼음물에 발을 씻을 수 있다. 뒷마당에서 대나무 물총으로 물놀이도 할 수 있다.

송단호시(松壇弧矢·솥밭에서 활쏘기) 체험은 북촌문화센터에서 직접 활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청점혁기(淸簟奕棊·대나무 자리에서 바둑두기) 시간은 대청마루 돗자리 위에서 바둑을 두는 체험이다.

빙과(氷果) 나눔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여름에 얼음을 관리들에게 하사하는 풍속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조선시대 때 얼음으로 만든 화채는 한여름 보양식으로 여겼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다.

삼베는 수분 흡수·배출이 빠르고 곰팡이를 억제하는 항균성이 있어 예로부터 여름철에 가장 많이 사용한 천이다. 국내산 천연 삼베 천으로 세제가 필요 없는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체험을 해보자.

한편 북촌문화센터는 매주 토요일 정례 프로그램 '북촌문화요일'을 통해 다양한 공예체험과 전시, 공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오는 13일 1898년 9월 1일 북촌 여성들이 발표했던 최초의 여성 인권 선언문 '여권통문'을 기억하는 '국립여성사전시관 열한번째 순회전 - 여권통문'을 운영한다.

전시는 오는 31일 개최하는 북촌문화센터 특별행사 '이름 없는 북촌 여성들의 외침 – 여권통문' 사전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북촌문화센터(☎ 02-741-1033)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hanok.seoul.go.kr)에서 문의할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더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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