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선 기자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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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8일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모기채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2018년 사이에 전기모기채로 인한 안전사고는 19건이다.

월별 발생빈도를 보면 모기가 출현하는 7월부터 사고가 증가해 장마가 끝나고 모기 개체가 많아지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피해유형은 열상이 7건(37%)으로 가장 많고, 감전 6건(32%), 화재·폭발이 4건(21%), 기타 2건(10%) 순이었다.

열상피해는 영·유아나 어린이가 제품을 갖고 놀다가 사고가 발생하므로 가정에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전 사고는 전류망에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더위로 땀을 흘리면서 몸에 전기가 흐르기 쉬운 상태가 되는 만큼 전류망에 신체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재·폭발사고는 제품을 충전하는 도중 불티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 안전한 제품을 규격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이희숙 한국소비자원장은 "인증 받지 않은 제품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통합인증표시, 안전인증번호 등을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통합인증표시(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의 안전인증번호는 제품이나 포장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기모기채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사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인화성 물질인 액화석유가스(LPG)가 포함된 살충제와 전기모기채를 동시에 사용하면 방전 과정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창문이 닫힌 상태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면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집 안에 남아있으므로 전기모기채를 사용하기 전에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한다.

제품의 손잡이나 안전·전류망에 이물질이 끼었거나 손상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손상되었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전류망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용 직후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전류망을 만지지 않는다.

손이 작은 아이들은 안전망 사이로 손가락이 빠져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되도록 아이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큰 살충효과를 위해 안전망을 뜯어내거나 배터리를 개조해 전압을 높이는 경우, 감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심한다.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은 "전기모기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살충력이 약해졌다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임의로 전기출력을 높이는 등의 개조는 감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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