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2015년 도입해 41명 '구사일생'

▲ 서울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들이 심폐소생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서울시
▲ 서울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들이 심폐소생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서울시

화재를 진압한 뒤 복귀하던 소방대원이 심정지 환자를 살려냈다. 엠뷸런스 기능이 있는 펌뷸런스 덕분에 가능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는 오후 3시 13분쯤 송파구 송파동 다세대주택 화재 진압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다 인도 쪽에서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을 발견했다.

잠실119안전센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민은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화재진압대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갖고 있었고, 현장에는 1급 응급구조사 이형국 소방장(51)도 있었다.

유상근 팀장(57·소방위)은 종합방재센터와 무선으로 출동요청을 하는 등 현장을 총괄 지휘했다. 이형국 소방장은 환자의 자세를 바로잡아 환자 몸에 패치를 부착했다.

정용모 소방위(57)와 이영대 소방교(33)는 교대로 가슴압박을 했다.

다행히 최초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한 후 환자의 맥박이 돌아왔다. 자발적인 호흡도 시작됐다.

잠시 후에 가락119구급대가 도착했다. 환자는 전문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했다.

정용모 소방위는 "초조한 표정으로 응급처치 과정을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호흡과 맥박이 돌아 왔다고 알리자 안도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현장대원으로서 긍지와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펌프차와 엠뷸런스가 합해진 펌뷸런스 출동체계를 2015년 3월부터 도입했다. 119구급대가 공백일 때 자동심장충격기가 탑재된 펌뷸런스가 출동한다.

서울시는 최근 3년 동안 펌뷸런스 운영으로 2016년 17명, 2017년 8명, 지난해 4명, 지난 7월 말 12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려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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