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국내 폭염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 229곳을 대상으로 기상청의 기후전망 시나리오를 활용한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를 5단계(매우 높음–높음–보통–낮음-매우 낮음)로 평가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과 지구온난화로 폭염 빈도와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작성한 것이다.

폭염은 일반적으로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발령된다.

평균 폭염은 1980년대 8.2일, 1990년대 10.8일, 2000년대 10.4일로 소폭 증가하다가 지난해 31.5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도 4526명으로 연평균 온열질환자 1132명 대비 4배 이상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내 2021~2030년 '폭염 위험도'는 기준년도 2001~2010년 대비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됐다.

폭염 위험도가 매우 높은 지역은 19곳에서 48곳, 높음은 50곳에서 78곳으로 늘어나는 한편, 낮음 지역은 64곳에서 32곳, 매우 낮음은 16곳에서 6곳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달 10일 '폭염대응지원단'을 발족했다.

지난 6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폭염대응 안내서'를 제작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자체 폭염대응 시설에 대해서는 현장 진단‧자문을 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폭염에 취약한 900가구와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어르신 이용시설 1000곳을 방문해 양산, 부채 등 폭염 대응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폭염 행동요령은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시원한 옷을 입고 양산 쓰기 △물을 자주 마시기 △식중독 예방하기 △주변 사람 건강 살피기 등이다.

배연진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장은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도 높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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