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서울 구일초에서 포르말린이 유출된 뒤 구로소방서 특수구조대가 용액을 수거하고 있다. ⓒ 구로소방서
▲ 지난 25일 서울 구일초에서 포르말린이 유출된 뒤 구로소방서 특수구조대가 용액을 수거하고 있다. ⓒ 구로소방서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 실험실에 있는 포르말린을 수거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한 작업자가 구일초등학교 실험실을 리모델링하다가 실수로 포르말린이 담긴 병을 깨뜨린 지 엿새만이다.

교육청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학교 실험실에 있는 포르말린 액침표본을 수거한다고 31일 밝혔다.

포르말린은 폼알데하이드를 37%가량 함유한 수용액으로, 냄새가 독하고 흡입했을 때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과거 학교에서 개구리 등을 해부해 표본으로 만들 때 포르말린이 사용됐다.

교육청은 매년 실험실에서 시약이 포함된 폐수, 노후된 폐시약, 생물체를 포르말린 등의 보존용액에 넣은 오래된 액침표본 등을 처리해 왔다.

지난 4월 교육청은 실험실에 보관하고 있는 폐수, 폐시약, 액침표본 처리요청 현황을 조사했다. 학교 신청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처리업체가 학교를 방문해 폐수 3만8403㎏, 폐시약 1만9819㎏, 액침표본 1만3493㎏을 수거했다.

교육청은 올 하반기까지 수거해 처리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업체의 용량 관계로 하반기 안에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연차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수거를 신청한 학교는 수거 때까지 액침표본이 파손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보관토록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포르말린 전량을 수거해 학교실험실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구일초 과학실에서 포르말린이 유출됐다. 학생과 교사 등 1200여명이 학교 밖으로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청은 과학실을 리모델링하던 작업자가 병을 옮기다가 깨뜨려 포르말린 300㎖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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