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급대 온열질환 출동현황 ⓒ 김희리 기자
▲ 119구급대 온열질환 출동현황 ⓒ 김희리 기자

소방청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30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고온환경에 노출되어 열에 의해 생기는 응급질환이다. 열사병, 열실신, 열피로 등을 말하고, 햇볕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온열질환을 일사병(日射病)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지난 3년 동안 여름철 온열질환으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4109명,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3925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794건, 2017년 749건, 역대 최고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는 2609건 출동했다. 3년 동안 월별 이송인원은 7월 1870명(48.5%), 8월 1791명(46.5%), 6월 191명(5%)으로 7~8월에 집중됐다.

이날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30명이 접수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송 폭염 일수가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709명 대비 67.5% 줄었으나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19구급대는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용품을 준비하고 있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질환 관련 문의 때 의료상담을 하고 있다.

응급처치 용품은 얼음조끼‧팩, 체온계,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전해질용액, 물스프레이가 포함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구역질,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온열질환 초기증상에 해당하므로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의식이 있으면 얼음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에 대는 등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물을 마신다.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입안 구토물 등 이물질을 제거하여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한다.

박세훈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학전문의는 "폭염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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