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라늄 제거장치 ⓒ 공주시
▲ 우라늄 제거장치 ⓒ 공주시

충남 공주 지역 간이상수도 6곳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문제가 된 간이상수도 6곳에 우라늄 제거 장치를 설치했다.

공주시는 지난 3~4월 지하수가 수원인 상수도 시설 176곳을 검사한 결과 계룡면 월곡리 등 6곳에서 우라늄이 먹는 물 수질 기준(0.03ppm)보다 1.02~19배 넘게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계룡면 월곡리 음정마을 간이상수도 시설에서 가장 많은 0.591∼0.594ppm이 검출됐다.

이 마을에 사는 주민 30여명은 해당 시설에서 식수 등을 받아 사용해 왔다.

유구읍 탑곡리(0.035~0.1926ppm), 탄천면 대학1리(0.0327~0.0534ppm), 유하리(0.0307~0.0536ppm), 견동리(0.062~0.0808ppm), 신풍면 대룡1리(0.0864~0.0888ppm) 간이상수도 시설에서도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시는 지난 4월 11일 우라늄 초과 검출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급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어 생수와 수돗물을 대체 식수로 제공하는 한편 우라늄 제거 장치를 설치했다.

상수도 시설이 인접한 월곡리는 1억원을 들여 상수도 관로를 연결하고, 나머지 5곳은 1억2200만원을 투입해 우라늄이 검출된 관정마다 우라늄 정화 장치를 설치했다.

황도연 상하수도과장은 "자연 방사성 물질로 암반에 함유된 우라늄이 우기 때 녹아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제거 장치를 설치한 후 우라늄이 검출되지 않아 지난 6월부터 모든 곳에서 정상적으로 식수가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우라늄이 수질검사 항목에 추가돼 소규모 수도시설은 분기별 1회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며 "2분기 우라늄 검사에서는 모두 기준 이내로 나타난 만큼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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