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채벌레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에 걸린 고추 ⓒ 농진청
▲ 총채벌레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에 걸린 고추 ⓒ 농진청

과실과 잎에 기형을 일으키고 토마토반전위조바이러스병(TSWV)을 옮기는 총채벌레가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총채벌레가 고추, 토마토, 상추, 국화 등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고추 농가 6곳과 국화 농가 1곳, 토마토 농가 3곳에서 총채벌레 발생량을 조사했다.

고추의 경우 6월이 되면서 평균 13.2마리로 늘었다. 덫당 포획량은 5월 평균 211.1마리에서 6월에는 1219.1마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총채벌레로 매개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TSWV) 피해로 얼룩 증상의 과실 발생도 늘었다.

토마토와 국화의 경우, 5월 재배가 한창이던 토마토 재배지에서는 트랩당 평균 15.2마리의 총채벌레가 잡혔다. 하지만 7월 재배를 시작한 국화 재배지에서는 트랩당 237마리가 잡혀 5월 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농진청은 하루 평균기온이 오르면 총채벌레 생육이 빨라지고, 세대기간이 짧아져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성충(어른벌레)은 주로 꽃과 잎에 서식하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방제 약제는 4∼5일 간격으로 2∼3회 꼼꼼히 뿌린다. 번데기가 서식하는 땅 부위에도 약제를 뿌려야 한다.

작물이 생육하는 이랑 이외 토양은 검정 비닐이나 부직포로 덮으면 번데기 발육을 억제할 수 있다. 총채벌레는 서식 범위가 넓기 때문에 방제 약제를 뿌릴 때는 노출된 고추밭 주변 잡초에도 약을 줘야 효과적이다.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 과장은 "작용 기작이 다른 클로르페나피르(chlorfenapyr), 아세타미프리드(acetamidprid), 스피네토람(spinetoram) 3종을 교차해서 뿌리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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