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강수량이 감소한 탓에 환경부가 댐을 대상으로 가뭄을 대비한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댐 위치도 ⓒ 환경부
▲ 올 여름 강수량이 감소한 탓에 환경부가 댐을 대상으로 가뭄을 대비한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댐 위치도 ⓒ 환경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과 충주댐, 평림댐, 보령댐 등이 최근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긴축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댐의 저수량을 다목적댐의 경우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한다.

용수전용댐의 경우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관리한다. 각 단계에 따라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

지난 13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저수율이 2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41%(23억 9000만톤)까지 낮아졌다. 이들 2곳의 댐은 수도권의 생활·공업용수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에서 1일 162만톤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를 중단했다. 7월 말부터 이들 댐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력발전댐 방류량은 1일 207만톤 줄어든다.

'주의' 단계에 진입할 경우 소양강댐과 충주댐, 수력발전댐 방류량을 1일 173만톤만큼 추가로 감량할 계획이다.

팔당댐에서 하류로 공급하는 용수량도 현재 1일 1071만톤에서 7월 말 864만톤으로 조정된다. 팔당댐 역시 가뭄 '주의' 단계에 들어가면 최소 물량인 1일 691만톤까지 낮춰진다.

그 외에도 용수전용댐인 전남 장성군의 평림댐은 지난 16일, 다목적댐인 충남 보령댐은 지난 24일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평림댐에 1일 0.5만톤의 하천유지용수를 줄였다. 1일 0.6만톤의 농업용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수양저수지에서 대체 공급하고 있다.

보령댐은 1일 2.7만톤의 하천유지용수를 중단하고, 1일 23.8만톤의 생활·공업용수는 정상 공급한다.

보령댐에 강수부족이 계속된다면 환경부는 8월 말 가뭄 '경계'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금강 하천수에서 1일 11.5만톤을 끌어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올 상반기 강수량은 평년 대비 74% 수준이다. 홍수가 주로 나는 시기에 포함된 6월 2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강수량은 평년 대비 76%에 불과했다.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올해 평년 대비 49% 수준이고, 6월 21부터 지난 21일까지는 34%다. 반면 남부지방은 올해 강수량이 90%, 홍수기는 110%로 중부지방의 강수량이 더 부족한 실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수량은 7월 말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9월은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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