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량으로 판매된 가짜 7DAYS 마스크팩 ⓒ 특허청
▲ 대량으로 판매된 가짜 7DAYS 마스크팩 ⓒ 특허청

'송중기 마스크팩'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던 '7DAYS 마스크팩'을 위조해 대량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다.

특허청은 유명 배우 송중기 씨를 제품 모델로 한 7DAYS 마스크팩을 위조해 유통한 A씨(53) 등 10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위조 완제품과 반제품 607만점가량을 압수했다고 18일 밝혔다.

7DAYS 마스크팩은 모 공중파 TV의 드라마에 출연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송중기 씨를 모델로 한 마스크팩이다.

2016년 5월 출시 첫날에만 홍콩,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에 100만장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A씨는 7DAYS 마스크팩 제품의 기획을 마치고 제조·유통처를 찾고 있던 F사에 접근했다.

A씨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계약을 한 후, 해지된 후에도 외관은 동일하나 품질은 저급한 위조 마스크팩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품 마스크팩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산재, 마유, 바다제비집 추출물 등 각기 다른 7가지 성분이 요일별로 첨가된다.

A씨 등이 제조한 위조 마스크팩은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이런 성분이 첨가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름개선과 미백을 위해 갖춰야 할 필수 성분도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 마스크팩은 다른 회사에서 쓰다 남은 원료를 사용하고 요일별로 색과 향만 다르게 제조했다. 정품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인 저가로 국내 온라인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씨는 F사 제품 외에도 2017년에 국내 다른 중소기업의 마스크팩 제품 수억원 어치를 위조·유통해 상표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전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평택과 김포 일원에서 위조 마스크팩이 제조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주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이들은 임시 창고를 빌려 마스크팩을 제조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위조 마스크팩을 전량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물품은 완제품, 충진액(에센스), 포장 파우치, 제조 기계 등 607만여점(정품 가액 200억원 상당)에 달한다.

압수에만 5톤 트럭 16대가 동원됐다. 이는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이 출범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압수한 물품이 510만점가량임을 고려할 때 특허청 특사경 사상 최대 규모다.

목성호 산업재산보호 협력국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위조상품 유통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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