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해수욕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왼쪽)와 보름달물해파리 ⓒ 행안부
▲ 국내 해수욕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왼쪽)와 보름달물해파리 ⓒ 행안부

국내 피서지에서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해파리 등 독성 바다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환자는 2400명이다. 여름철인 7~8월에 1773명(73.9%)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12년 8월 인천 중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8세 여아가 해파리에 쏘여 숨졌다. 지난해 8월에는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에서 15세 소년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많이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는 8종이다. 그 가운데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독성해파리는 피서철인 7월 3주 차부터 8월 5주 차까지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해파리는 주로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 물 흐름이 느린 곳에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입수할 때는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죽은 해파리도 독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 접촉하지 않는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며, 통증‧발열 등을 유발하고 호흡곤란과 신경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피부에 달라붙은 해파리나 독침은 맨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주변의 물건이나 장갑을 이용해야 한다. 피부에 독침이 박힌 경우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독침이 박힌 반대 방향으로 긁어낸다.

상처 부위를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10분 이상 씻어내야 한다. 맹독성 입방해파리에 쏘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초로 씻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매주 공개되는 해파리 출현 정보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f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바닷가에 놀러가기 전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해파리 출현정보를 살펴보고 대처요령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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