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 거리에 필로티 건축물이 들어서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한 거리에 필로티 건축물이 들어서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시에 있는 필로티 건축물 1층 주차공간에서 최근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의 1층 필로티 공간은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장소다. 재활용분리수거장, 차량 이외에도 전동기구 등의 보관소, 흡연 장소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필로티 공간에는 전력량계, 배선용차단기, 누전차단기 등 세대별로 공급되는 전기설비들이 설치돼 있다.

올해 최근 필로티 건물 화재 사례는 지난 7일 오전 4시 32분쯤 영등포구의 한 호텔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대는 투숙객 30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투숙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6월 26일 오후 3시 59분쯤 은평구 은명초등학교 화재도 1층 필로티 주차공간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2명이 5층 화장실에서 연기에 고립됐다가 소방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건물 안에는 방과 후 학습을 막 마치고 하교 중이던 학생 70여명도 긴급히 대피했다.

지난 4월 5일 오후 3시 20분쯤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에 적치된 종이박스에 담뱃불이 떨어져 발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3년 동안 필로티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6년 5건, 2017년 15건, 지난해 14건, 올 6월말 11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2016년 6명, 2017년에는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지난해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올 6월 말까지 11명이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3건, 기계적 2건, 방화 2건, 미상 12건 순이었다.

부주의 중에서 담배꽁초 11건, 용접·절단 4건, 가연물 근접방치 1건 등의 순이었다.

이재열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두 번째로 많아 1층 필로티 공간 안에 설치된 전기설비 등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꽁초를 집 밖으로 버리지 말고 집 안에 재떨이를 비치해 확실하게 끄는 것이 화재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옥상 출입문은 항상 열어두고, 열과 연기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필로티에서 곧바로 실내로 들어가는 1층 출입문은 항상 닫힌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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