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 발표

▲ 연도별 상반기 마약 밀수 적발현황 ⓒ 관세청
▲ 연도별 상반기 마약 밀수 적발현황 ⓒ 관세청

중국계 외국인의 '마약사업'이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7년 필로폰 1kg부터 시작해 지난해 161kg을 우리나라로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관세청은 '2019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마약 품목별 밀수 동향 향후 대책을 12일 밝혔다.

올 상반기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249건, 86.8kg으로 전년 같은 시기 대비 건수 29%, 중량 41%가 줄었다.

반면 적발실적은 과거 10년 동안의 실적에 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2017년 대비 건수 16%, 중량 200%가 증가했다.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은 73건(43.1kg) 적발됐다. 113건(9.8kg) 적발된 대마류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건수 37%, 중량 48%가 감소했다.

10건(13.2kg)이 적발된 코카인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건수는 동일하고, 중량은 62% 증가했다. 다만 13.2kg 가운데 13kg은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동남아 일대 중국계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필로폰 암시장 진출을 노린 밀수시도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계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가담 적발실적은 2017년 1kg, 지난해 161kg, 지난 6월 36kg이었다.

최근 필로폰은 미얀마 황금삼각지대에서 대량생산되고 있다. 중국계 마약조직은 필로폰을 한국까지 밀반입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아태지역 필로폰 적발량은 2008년 10.7톤 대비 지난해 130톤으로 최근 10년 동안 11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가 많았다.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필로폰 밀수는 55건(13kg)이 적발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건수는 53%, 중량은 263%가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다크웹이나 SNS를 통해 해외 판매자에게 주문한 필로폰을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로 국내에 반입하는 밀수시도도 늘어났다.

태국에서 밀수된 정제형(形) 필로폰도 증가했다. 야바(YABA)라고도 불리는 이 필로폰은 15건(9.8kg) 적발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건수 78%, 중량 1120%나 많아졌다.

야바의 주 성분은 필로폰과 카페인으로 결정형(Crystal) 필로폰에 비해 가격이 매우 낮아 동남아 노동자들이 주로 복용한다. 야바는 주로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되고 있다. 국내 불법 체류중인 태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투약하고 있다.

반면 북미산 대마류 밀수건은 감소했다. 대마류 밀수는 113건(9.8kg) 적발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건수는 37%, 중량은 48% 줄었다.

북미지역에서 밀수되는 대마류가 감소하였으나 대마 합법화로 밀반입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마약밀수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수립한 마약밀반입 차단을 위한 특별대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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