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성화된 토양에서 온실가스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고세균. ⓒ 환경부
▲ 산성화된 토양에서 온실가스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고세균. ⓒ 환경부

산성화된 토양일 수록 고세균이 온실가스를 더 많이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수행한 미생물 연구에서 이 같은 환경에서 대표적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 생성량이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토양산성화는 산성비와 공해 물질의 유입 등으로 토양 수소이온농도(pH)가 정상치 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산성을 띌 수록 고세균의 아산화질소 생성량도 증가해 지구 온난화가 악화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성근 충북대 교수, 미카엘 바그너(Michael Wagner) 비엔나대 교수 등 국내외 공동 연구진과 특수환경 미생물자원 발굴 연구사업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산성 조건에서 질산화 과정이 억제됨에 따라 고세균이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발생시키는 것을 규명했다. 아산화질소 발생량은 산성화 정도에 따라 증가했다.

질산화(Nitrification)란 유기물질의 분해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발생하는 암모니아가 질산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산성환경이 질산화를 억제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산소를 차단한 결과, 고세균이 아산화질소를 만드는 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난 6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국제미생물생태학회 저널(The ISME Journal; impact factor 9.5)에 관련 연구 결과를 실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새로운 자생 생물자원은 산업은 물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원리를 밝혀내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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