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가 남극 펭귄마을 지정을 42차 남극회의에서 제안했다고 8일 밝혔다. ⓒ 환경부
▲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가 남극 펭귄마을 지정을 42차 남극회의에서 제안했다고 8일 밝혔다. ⓒ 환경부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극지연구소는 오는 11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중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8일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ATCM, 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는 남극 지역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가입국 54개국이 참여하는 연례회의다.

3개국이 제안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장보고기지와 가깝다. 지난 2009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32차 남극회의에서 세종기지로부터 2km가량 떨어진 펭귄마을이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 주도 아래 두 번째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 섬은 남극회의에서 해양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으로 지정된 아델리펭귄 등의 번식지다. 최근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 관리가 시급하다.

중국은 해당 지역에서 남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지역에 새로운 남극기지 설립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별보호구역에 대한 제안은 남극회의에서 지지를 받았다"며 "중국과 이탈리아와 지난해부터 관리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지금까지 16개국에서 72곳이 지정됐다. 펭귄 등 보호할 만한 가치가 존재하는 구역에 적절한 관리계획이 제시되고, 협의당사국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만 지정될 수 있다.

유승광 자연생태정책과장은 "관련국과 잘 준비해온 만큼 내년 남극회의에서 제2의 펭귄마을 지정이 최종 승인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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