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균 효과가 있는 니브리박터속 균주가 살모넬라균의 세포벽을 녹이고 있다. ⓒ 환경부
▲ 항균 효과가 있는 니브리박터속 균주가 살모넬라균의 세포벽을 녹이고 있다. ⓒ 환경부

환경부가 미생물 배양체 1만5800여주를 분석한 결과, 항균 효과가 뛰어난 미생물 10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3년 국가생물자원배양센터를 열고 현재까지 원핵생물, 균류, 조류(藻類) 배양체 1만5800여주를 확보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이규필 충남대 교수 연구진은 지난해 3월부터 보유 미생물 배양체 1만5800여주의 항균 활성 분석 연구를 순차적으로 추진했다.

연구진이 지난해 53주의 배양액 추출물에 대한 항균력을 분석한 결과, 방사선 내성균 4주, 유산균 6주 등 10주의 자생 미생물이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대해 우수한 항균 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은 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대표 유해균이다.

방사선 내성균 4주 가운데 니브리박터속 균주는 살모넬라균의 세포벽을 녹여 항균 활성을 보였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처음 확인된 연구 결과로 새로운 천연 항생물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선 내성균은 높은 에너지 조건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로 손상된 유전체(DNA) 복구 기작 관련 연구에 활용된다.

유산균 6주는 천연 항균물질인 벌독과 동일한 농도(100㎍/㎖)에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벌독보다 최고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락토바실러스 타이완엔시스(Lactobacillus taiwanensis)는 항균 활성이 국내외적으로 처음 확인됐다.

연구진은 항균 활성이 처음으로 확인된 방사선 내성균 1주와 유산균 1주에 대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연구결과는 해외 생명분야 전문학술지인 '세인스 말레이시아나(Sains Malaysiana)'와 '커런트 사이언스(Current Science)'에 지난 6월 투고했다.

여주홍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국립생물자원관은 항균력이 우수한 자생 미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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