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전년 대비 5.5배 증가
30~40대·대전 감염 신고 최다

▲ 올해 A형간염 신고는 지난해 대비 5.5배가량 늘었다. 연도별 A형간염 발생현황 ⓒ 질본
▲ 올해 A형간염 신고는 지난해 대비 5.5배가량 늘었다. 연도별 A형간염 발생현황 ⓒ 질본

같은 식당을 방문한 손님 4명이 조개젓을 먹고 A형간염에 걸렸다. 이들이 먹은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지역에 있는 한 식당을 방문한 손님 4명이 A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인지돼 서울시 보건소와 역학조사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환자들이 섭취한 것과 동일 제조사의 미개봉 조개젓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A형간염 역학조사 과정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 두 건의 사례는 개봉 조개젓에서만 검출됐으나, 미개봉 식품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사는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한마음식품으로 확인됐다. 제조사는 지난달 21일에 경기도에 있는 식당, 지난 10일과 24일에 서울시에 있는 반찬가게와 식당에 조개젓을 판매했다.

관할 지자체는 해당 식당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토록 조치했고, 항체가 없는 조리종사자 1명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는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해당 제품을 회수할 예정이다.

질본은 환자와 식품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제품도 검사할 방침이다.

올해 A형간염 신고는 7961명으로 지난해 1447명 대비 5.5배가량 늘었다.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8%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손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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