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 군 탄약고에서 24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 RFE/RL
▲ 카자흐스탄 군 탄약고에서 24일(현지시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 RFE/RL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남부의 군 탄약고가 24일 폭발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정부가 밝혔다.

주민 4만5000여명은 모두 긴급 대피했다. 현지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비상사태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20분(현지시간)쯤 남부 투르케스탄주(州) 아리스시(市)의 군부대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카자흐 국방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화재로 군 부대에 있던 탄약들이 폭발했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르케스탄주는 도심 내 약탈을 막기 위해 경찰과 군인들을 배치했다.

탄약이 폭발하면서 인근 주택의 지붕이 날아가고 창문이 깨졌다. 아리스시 관계자는 "탄약고 폭발의 여파로 폭탄이 자동차에 날아들면서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지 응급구조센터 대변인은 "사고로 최소 72명이 부상하고 그 가운데 34명이 입원했다"고 말했다.

카자흐 국방부는 군인 1800명과 장비 50여대 등을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몇 시간 동안 계속되는 폭발로 소방대원 30여명이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형 항공기 탑재 폭탄이나 핵탄두 등은 탄약고에 보관돼 있지 않았다"며 "방사능 오염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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