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황기(왼쪽)와 가공황기 ⓒ 농촌진흥청
▲ 생황기(왼쪽)와 가공황기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열처리 과정을 거친 '가공황기'가 자외선(UVB) 손상으로 생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자외선 UVB는 피부 조직과 DNA에 손상을 주고 광노화를 일으킨다. 광노화는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생긴 피부 노화로, 피부 염증·미세 주름·반점·색소 침착 등이다.

가공황기는 생황기를 200℃에서 30분간 열처리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반복해 만든다.

연구진은 가공황기를 자외선으로 손상된 동물실험 대체용 인공 피부에 발랐다. 손상된 인공 피부의 염증 인자 발현은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억제됐다.

면역·염증세포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도 최대 75%가량 억제됐다.

가공황기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키나아제(MAPK)의 단백질 발현을 막아 연쇄적 자외선 피부 손상을 차단하는 점을 밝혔다.

인공 피부에 앞서 진행한 인간 피부 실험에서도 열처리 황기가 자외선에 의해 증가한 활성산소(ROS)와 DNA 손상을 50~80%가량 막는 것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황기 관련 제품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약용작물의 다양한 기능과 가공법을 밝혀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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