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울산, 대전 등 지역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반면 인천, 제주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 교통사고 증감율 ⓒ 국토부
▲ 광주, 울산, 대전 등 지역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반면 인천, 제주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 교통사고 증감율 ⓒ 국토부

교통사고 사망자가 올해 들어 줄어든 가운데 보행중 사망자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34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사고는 음주운전 50명, 고속도로 32명, 보행자 83명 순으로 감소했다.

상황별로는 보행 사망자가 38.2%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승차중 34.9%, 이륜차 승차중 20.3%, 자전거 승차중 5.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교통사고 감소율은 광주 56.3%, 울산 46.2%, 대전 26.8%, 충남 24.5% 등인 반면 인천 22.9%, 제주 6.5%, 경북 2.0%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출퇴근·늦은 저녁 시간대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8시 76명, 오후8∼10시 61명, 오전 6∼8시 54명, 오후 10∼12시 48명 순으로 발생했다.

무단횡단 사망자는 161명으로 전년 동기 216명보다 25.5% 감소한 반면 여전히 보행 사망자의 31.3%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사망자는 631명으로 지난해보다 2.5% 감소했다. 보행 중일때가 3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중 139명, 이륜차 승차중 126명, 자전거 승차중 58명 순으로 발생했다.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320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8명이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부합동 교통안전종합대책이 성과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폭으로 사망자가 감소한 광주시는 경찰 등 11개 기관으로 구성된 협업팀과 매월 취약요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야간에도 순찰을 돌고 사고가 많은 경찰서에 오토바이와 기동대 등을 집중 배치했다.

한편 보행 사망자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도심은 50㎞/h, 주택가와 보호지역은 30㎞/h로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사업용차량에 대한 자격검사를 하고,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고령운전자를 위해 표지판 글자크기를 확대하고 조명식 도로표지를 설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사고 현황 발표를 통해 예방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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