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들이 2017년 12월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소방관들이 2017년 12월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2018년 밀양 요양병원 등 대형 화재사고로 부실한 소방시설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시설물 관리가 여전히 '눈 가리고 아웅'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소방청, 서울시, 부산시 등 3곳에서 진행한 '소방안전관리자와 소방시설공사 등 관리·감독실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소방시설공사업법에 따르면 소방공사 감리업자는 소방시설 등의 시공을 감독하고, 감리결과를 소방관서에 제출해야 한다.

소방설비는 소화·경보·피난구조·소화용수·소화활동 등으로 나뉜다.

감사원은 2017년 서울·부산 지역에 세워진 건물 440곳에 대해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를 분석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268개 건물(61%)에서 법정 소방시설이 파손되거나 고장 나고 아예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2개 건물은 설치되지 않은 소방시설이 20건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8개 건물 가운데 9개를 현장 점검한 결과, 8개 건축물이 소방설비가 제대로 시공되지 않고 완공검사와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서울·부산시장에게 부실시공·감리 여부를 조사해 해당 업체와 소방기술자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소방청장에게 소방시설 관리업자가 소방시설을 허위로 점검하는 일이 없도록 검증 절차 등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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