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역병에 걸린 식물이 갈색으로 변하는 등 시들고 있다. ⓒ 농진청
▲ 감자역병에 걸린 식물이 갈색으로 변하는 등 시들고 있다. ⓒ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강원도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 오는 23일쯤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18일 밝혔다.

예찰 프로그램 활용 결과, 강원도 고랭지 감자 재배지에 23일에서 29일 사이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역병 발생을 예보했다.  농진청은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기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은 서늘한 온도(10∼24도)와 상대습도 80% 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한다. 올해 대관령 지역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예보가 발령된 지금은 겨울을 난 역병균들이 감자로 옮겨가는 시기"라며 "발생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등 감자 재배지역은 감자역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호용 살균제를 뿌려 역병 발생을 막고, 역병이 발생하면 치료용 살균제를 뿌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클로로탈로닐, 파목사돈, 플루아지남 등이 있다. 치료용 살균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사이목사닐, 옥사티아피프롤린 등이 있다.

역병은 저온다습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기상변화에 따라 약제 살포 여부를 조절해야 한다.

감자역병은 병의 진행과 전염속도가 빠르고 심하면 식물을 죽게 한다.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재배지 전체에 퍼져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역병에 감염되면 잎은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변하고 가장자리에 흰색 실모양의 균사가 생긴다. 갈색으로 변한 줄기는 약해져서 바람이 불면 쉽게 부러진다.

구본철 고랭지농업연구소장은 "감자역병은 습한 곳에서 쉽게 발생한다"며 "주성분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뿌려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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