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덜 익은 리치, 용안, 람부탄 등은 공복에 먹으면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 덜 익은 리치, 용안, 람부탄 등은 공복에 먹으면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덜 익은 리치를 빈속에 먹으면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은 하루 10개 이상, 어린이는 4개 이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17일 권고했다.

최근 인도에서 리치를 먹은 어린이 5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6월 중국에서 공복에 리치를 먹은 어린이 10여명이 숨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남아 여행객은 현지에서 리치, 람부탄, 용안 등 덜 익은 열대과일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치는 익을수록 연두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 완전히 익은 리치는 갈색을 띤다.

덜 익은 리치에서 문제되는 성분은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다. 리치뿐만 아니라 람부탄, 용안 등에 존재한다.

해당 성분은 포도당과 지방의 대사 과정을 방해해 저혈당증으로 인한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덜 익은 리치에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나 높게 함유돼 있다.

식약처는 "성인이 공복으로 덜 익은 리치를 많이 먹으면 구토, 의식불명,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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