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는 성인과 아동·청소년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복지부
▲ 발달장애는 성인과 아동·청소년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문 병원 4곳을 지정했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치과 등 협진을 쉽게 하는 등 발달장애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 의료서비스를 위해 인하대·강원대·충북대·전북대를 거점병원으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발달장애는 지적능력이 부족하거나 언어·신체표현 등 생활에 제약이 있는 장애다.

복지부는 전체 장애인 259만명 가운데 발달장애인은 23만명(9%)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수는 유지되고 있지만 발달장애는 매년 3.6% 증가했다. 발달장애는 성인(75.2%)과 아동·청소년(19.5%)에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발달장애인 행동발달증진센터·거점병원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법' 제24조에 따라 2016년부터 한양대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 전문의가 3명 이상 있고, 임상심리사 등 치료인력이 5명 이상 있는 곳만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진료를 연 100명 이상 하는 등 인력과 시설이 마련된 곳만 선정될 수 있다.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센터장 1명과 행동치료 전문가 3명 이상에 폐쇄회로(CCTV)를 갖춘 치료실이 3개 이상 있는 곳이어야 한다.

거점병원은 코디네이터가 상주해 발달장애인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치과 등 진료부서 간 협진을 돕는다.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자해·공격 등 문제를 보이는 발달장애인을 치료하게 된다.

복지부는 선정된 병원에 발달장애인 의료이용이 많은지, 전문인력은 충분한지 등을 중점으로 심사했다.

인하대병원은 수도권 유입인구가 많아 접근성이 좋고, 소아과, 재활의학과, 치과 외래가 근접해 협진이 쉽다. 강원대병원은 발달장애인 치료 연구 실적이 높고 어린이병원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다.

충북대병원은 발달장애인의 치료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전북대병원은 전문의 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병원 4곳은 행동치료 전문가 등 인력을 확보하고 치료실·관찰실 등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복지부는 6월 말에 병원 2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박능후 장관은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복지와 의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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