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인 청소원들이 한 광장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노숙인 청소원들이 한 광장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경기 파주시에 사는 A씨는 눈이 오면 걱정부터 앞섰다. 출퇴근길에 있는 파주-고양 지하터널 구간이 겨울이면 눈이 쌓여 자주 마비됐기 때문이다. 터널은 시 중심지와 멀어 제설차가 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렸다. 파주시와 고양시는 자동제설장치를 설치해 가까운 지자체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경남 창원시 내서읍에 사는 주민 B씨는 매일같이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장난감대여센터에 들린다. 내서읍은 함안군과 더 가깝기 때문이다. 예전엔 도심에 위치한 창원육아종합지원센터까지 거리가 멀어 이용하기 어려웠다.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와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공간통합협업 사업'을 공모해 7곳 자치단체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종 선정된 자치단체는 경남 함안군, 경기 파주시, 전남 함평군, 강원도, 충북 진천군, 전북 순창군, 경기 안양시다.

한 지자체 경계지역에 살아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사업이다.

행안부는 두 개 이상의 자치단체가 경계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 공공시설을 공유해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주목했다.

행안부는 선정된 자치단체 7곳에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자치단체는 다른 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협업모델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영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의 필요에 맞춰 지자체가 협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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