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지난 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 도착했다. ⓒ 로이터통신
▲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지난 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 도착했다. ⓒ 로이터통신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과 실종자 수색 작업이 7일(현지시간) 이어졌다.

헝가리 정부는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세 군데에 인양용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배를 들어올리는 시점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5일 허블레아니호를 끌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들여왔다. 클라크 아담은 최대 200톤 가량을 들어올릴 수 있다. 클라크 아담은 침몰현장으로 120km 항해해 다리 2개(5.5km)를 남기고 멈춰있다.

클라크 아담이 침몰 현장에 도착하려면 수위가 적어도 4.2m 수준까지 내려와야 하는 데 현재 4.5m이기 때문이다.

헝가리 정부는 오는 9일 선박을 인양할 계획이었지만 강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 플랜 B로 '플로팅 독(Floating Dock)'을 사용하기로 했다.

플로팅 독은 침몰한 선박 양쪽에 물을 가득 채운 선체를 배치해 와이어로 연결한 다음, 물을 빼내면서 선박도 들어올리는 방법이다.

헝가리 정부 관계자는 "다뉴브 강 수위가 높아지는 기간은 3월과 5~6월"이라며 "5~6월은 호우로 수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비가 그쳤는 데도 강의 수위가 내려가지 않는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들었다. 갑작스런 기온 상승으로 알프스 산에 있는 눈이 녹아 강의 수위가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헝가리 검찰은 유리.C(64)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 선박을 운행하다 추돌사고를 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에서 보도했다.

당시 유리.C는 승객 171명을 태운 바이킹 크루즈 소속 '바이킹 이둔'(Viking Idun)을 운행했다. 유람선은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겐트로 향하다 유조선과 충돌했다. 사망한 승객은 없었지만 부상자 여러 명이 발생했다.

하지만 바이킹 크루즈 측은 언론의 이메일 답변에서 "사고 당일인 4월 1일 유리.C 선장이 바이킹 이둔에 탑승했던 것은 맞지만 담당 선장을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에 타고 있었지만 운행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편 헝가리 검찰은 유리.C 선장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후 휴대폰 정보를 삭제한 단서를 찾았다. 검찰은 정확한 경위를 수색하고 있지만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증거 인멸을 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유리.C 선장은 헝가리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사망사고죄 혐의로 구속됐다.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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