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표식이 없는 휴대용 비상조명등(왼쪽)과 소화기 표식으로 잘못된 휴대용비상조명등이 설치돼 있다. ⓒ 원덕영 기자
▲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표식이 없는 휴대용 비상조명등(왼쪽)과 소화기 표식으로 잘못된 휴대용비상조명등이 설치돼 있다. ⓒ 원덕영 기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어둠을 밝혀줄 휴대용 비상조명등은 비상구로 가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화재에 취약한 지하상가 등 점포가 밀집된 특정소방대상물에 어둠을 밝혀 줄 휴대용 비상조명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다.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설치된 휴대용 비상조명등은 아무런 위치 표식이 없다.

화재때 대부분의 피난자는 판단력과 분별력이 흐려져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화재안전기준(NFSC 304)을 보면 휴대용 비상조명등은 '어둠속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화재로 정전이 발생했을 때 안전하고 원활한 피난을 위해 피난자가 휴대할 수 있는 것이 휴대용 비상조명등이다.

휴대용 비상조명등은 숙박시설, 다중이용업소, 대규모점포, 영화상영관, 지하상가, 지하역사 등 소방대상물에 설치해야 한다.

시민 김모(54)씨는 "화재로 정전이 발생했을 때 어둠속에서 꼭 필요한 것이 휴대용 비상조명등"이라며 "위치 표식이 없어 어두울 때 찾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소방전문가 서모(55)씨는 "어둠속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식은 꼭 필요하다"며 "축광식 유도표지와 같은 성능이 있는 것으로 설치해야 피난자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지하철에 설치돼 있는 휴대용비상조명등 양쪽에 축광식 표시판을 부착, 정전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 원덕영 기자
▲ 서울 지하철에 설치돼 있는 휴대용비상조명등 양쪽에 축광식 표시판을 부착, 정전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 원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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