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보고된 자강도 우시군 위치도 ⓒ 농식품부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보고된 자강도 우시군 위치도 ⓒ 농식품부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방역을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북한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생을 공식보고함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북한은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북한이 공식보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강도 우시군에 있는 북상협동농장은 지난 23일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ASF에 걸려 폐사했다. 나머지 22마리는 살처분했다.

북한은 우시군 지역에 교통을 통제하고 살처분,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했다.

북한은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SARS)가 유행할 때 선박과 항공기 운항을 차단하는 등 봉쇄정책을 펼쳐 왔다. 사고 발생 일주일 후 OIE에 알린 북한내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방역 방안에 대한 대북 협의를 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북한에 몇 차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협의 의사를 전달했다.

농식품부는 북한과 가까운 10개 시군에 전담관을 파견해 월 1회 현장방문과 주 1회 전화를 하도록 했다. 남북 접경지역은 경보 '심각'단계로 높여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농가 353곳을 대상으로 혈청 검사를 하고 양돈 농가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긴급 소독을 한다.

이재욱 차관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감염시 치사율이 100%로 돼지 분비물에 의해 전달된다"며 "국방부, 환경부, 통일부 등과 북한 ASF 발생과 관련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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