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6월  6일 전북 완주군 차량 추돌사고 출동때 차량들이 양옆으로 벌려 차로를 만들고 있다. ⓒ 소방청
▲ 2017년 6월 6일 전북 완주군 차량 추돌사고 출동때 차량들이 양옆으로 벌려 차로를 만들고 있다. ⓒ 소방청

소방청이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전국 단위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실시한다.

27일 소방청에 따르면 매달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캠페인 결과 소방차 길 터주기 문화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학생, 기자 등 국민이 동참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홍보로 출동 현장에서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는 '길 위에서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었다.

실제 지난 2월 설 명절 기간 충북 진천의 한 도로에서 만삭의 임산부를 이송하던 구급차에 차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비상등을 켜고 옆으로 비켜서며 길을 양보했다.

2018년 11월 제주 지역은 뇌졸중 의심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진입하자 두 개 차로로 달리던 차량이 도로 옆으로 길을 터줬다.

신고 시점부터 화재현장까지의 도착 시간을 측정하는 '화재현장 소방차 7분 이내 도착률'도 2016년 63.1%에서 2018년 64.4%로 1.3%로 상승했다.

소방청은 이같은 결과가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국민 협조가 함께 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소방청은 219개 소방관서에서 소방차 진입 장애 지역과 정체 도로를 선정해 사이렌을 켜고 출동하면 차량들이 도로 좌우로 양보하는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국민들이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 할 수 있는 소방차 동승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동승체험은 국민이 소방차에 탑승해 소방관과 출동훈련을 하게 되며 관할 소방서에 신청하면 된다.

최병일 소방정책국장은 "자발적으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처럼 소방차 길 터주기도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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