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공사장 안전펜스가 강풍으로 무너졌다. ⓒ 부산경찰청
▲ 부산의 한 공사장 안전펜스가 강풍으로 무너졌다. ⓒ 부산경찰청

27일 부산에 거센 바람을 동반한 강우가 내리면서 항공편과 선박 운항이 지연됐다.

경찰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낮 12시 28분쯤 부산 중구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20m 안전펜스가 강한 바람에 무너지며 도로를 덮쳤다.

펜스는 갓길에 주차됐던 관광버스를 덮쳐 천장이 파손됐다. 해당 도로는 차량이 통제됐다.

낮 12시 24분쯤 사상구 주례동 한 도로는 가로수가 넘어졌다. 사상구 덕포동도 "전신주가 쓰러진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구조대원이 출동했다.

낮 12시 56분쯤 구청은 해운대의 한 초등학교 앞 신호등이 흔들려 출동했다. 동래구와 동구는 간판이 떨어진다는 신고로 119가 출동했다.

어업인도 실종됐다. 낮 12시 31분쯤 부산 앞바다 두도 북동쪽 해상에서 선박이 뒤집혀 2명이 실종됐다.

부산항만공사는 "풍랑주의보로 인해 부산항을 입출항하는 여객선, 화물선 등 선박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오후 1시쯤 김해공항에 초속 8m 남풍이 불면서 81편이 결항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제주공항도 돌풍 특보가 내려져 있어 국내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는 새벽부터 시작돼 오후 2시 기준 18.8㎜가 내렸다. 부산은 강풍주의보, 부산 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오전부터 발령됐다. 순간 최대 초속 23.2m의 강풍도 불고 있다.

강풍주의보는 초속 20m 이상일 때 발효되고, 풍랑주의보는 초속 14m 풍속이 3시간 이상 계속될 때 발효된다.

주의보는 해상에서 초속 14m 이상 풍속이 3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파고가 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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