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소방관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 강원소방본부
▲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소방관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 강원소방본부

2명 사망과 6명 중경상 등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1공장 옆 수소탱크 폭발사고에 대해  24일 경찰이 원인 조사를 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인다.

경찰은 폭발이 난 수소탱크 3기(1기당 400㎥)의 부실시공·관리, 운영 업체인 S업체의 조작 미숙, 부실 안전점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이다.

폭발사고는 강원테크노파크내 강릉벤처 1공장 옆 벽면에 설치된 수소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S업체는 태양광을 활용해 생산된 수소를 전기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로, 강원테크노파크에 정식으로 입주한 업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S업체 소속 연구원 2명은 수소 저장탱크에서 20m 떨어진 별도의 가건물내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벤처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험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은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에 모은 뒤 수소연료전지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수소 저장탱크는 지난해 11월 설치작업을 시작해 지난 4월 마무리됐다. 이 시설의 안전점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말까지 1000시간 이상 시험가동을 해야 했다. 시험가동후  S업체로부터 설비를 이관받아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400여시간 만에 사고가 났다고 강원테크노파크 측의 설명이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벤처 건물에 전기를 생산하는 소규모 수소연료발전소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시험가동 중에 폭발사고가 나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사상자들은 강릉벤처 공장을 견학하던 세라믹 분야 젊은 경영인과 인솔자들로, 폭발 당시 수소 저장탱크 옆을 우연히 지나다가 참변을 당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직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다"며 "추가 매몰자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난 수소 저장탱크의 시공과 설치, 운영 등 전반에 걸쳐 정밀 감식에 나설 방침"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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