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이나 신문에서 화재 행동요령을 배우는 국민이 36%로 가장 많았다. ⓒ 소방청
▲ 방송이나 신문에서 화재 행동요령을 배우는 국민이 36%로 가장 많았다. ⓒ 소방청

소방청이 화재 대응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지난 3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10대부터 70대 국민 2003명이 화재 경험·대피, 소방교육 등에 대한 항목을 포함한 16개 질문에 답변했다.

조사 결과, 국민의 15%가 화재를 직접 겪었고, 53%는 화재를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매년 4만여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70년 동안 피해를 본 사람이 750만 여명이 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집과 직장에서 불이 났을 때 먼저 119신고를 한다는 조사자가 30%로 가장 많았다. 반면 장소에 따라 행동요령에 차이가 있었다. 집에서 일어난 화재는 직접 끄겠다(20.5%)는 답변이 많았지만, 직장은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26.7%)가 많았다.

소방청 관계자는 "집에서 불이 나면 재산을 지키려는 욕구가 높기 때문"이라며 "실내에 남아있는 것은 위험해 무조건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10명 가운데 3명만 화재 대피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 화재를 경험한 국민의 56.5%가 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직·간접적인 화재 경험이 있는 국민일수록 교육에 적극 동참한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건물을 방문했을때 먼저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국민 8.5%만 매번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행동요령은 응답자의 36%가 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배운다고 답변했다. 학교나 직장이 32.3%, 인터넷 15%, 소방서 8.8%로 뒤를 이었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전문기관에서 배우면 가장 좋지만 국민이 언론을 통해 배우는 만큼 맞춤형 소방교육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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