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응급실 감시체계'를 9월까지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랫동안 있을때 두통, 어지러움, 의식상실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질환이다.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 온열질환으로 방치하게 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협력 응급실 500곳에서 온열질환자 방문 현황을 신고받아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4526명의 온열질환자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 폭염일이 31일로 기상청 관측이래 가장 많았고 사망자도 2011년 이래 정점을 찍었다.
온열질환에 남성이 3351명(74%)으로 여성 1175명(26%)보다 많이 걸렸다. 열탈진이 2502명(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열사병 1050명, 열경련 518명, 열실신 314명 순이었다.
응급신고는 고령자 일수록 많았다. 40~60대 중장년층이 환자의 절반 이상(53%)을 차지했고 65세 고령자도 5년전보다 5% 늘었다.
경기 937명, 서울 616명, 경남 436명, 전남 322명 순으로 수도권에서 신고가 많았다. 5년전보다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신고가 각각 7.3배, 5.5배, 5.9배 늘었다.
사망자도 5년전엔 논밭, 실외작업장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집에서 발생한 비율이 25배나 늘었다. 이들의 60.4%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온열질환자는 대도시의 집에서 가장 많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쪽방촌 등에 사는 취약계층과 사회약자를 대상으로 무더위 쉼터, 차량 확인 등을 제공해 맞춤형 폭염예방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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