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생활비, 취업난 성토 많아…부모들은 자녀와 살고 싶지 않아

60세 이상 고령자의 31.6%가 자녀와 같이 살고 있고, 그 가장 큰 이유가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에 27일 누리꾼들은 높은 집값과 생활비, 취업난을 해결해달라고 성토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결과를 담은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캥거루족은 2년 전인 2013년(29.3%)보다 4.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이용자 '동네형'은 "취업 못한 자식을 내보낼 수도 없고 나도 죽을 지경입니다"라고 말했다.

'yeojin'은 "난 중학교 졸업 후부터 지금까지 40년 이상 부모와 떨어져서 살아왔다. 하지만 내 큰딸은 대학 졸업하고 내년이면 30살인데도 나가지 않고 붙어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스스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가 활동해서 버는 것은 그저 용돈 수준, 부모 도움 없이는 결혼도 못한다. 일년 뒤에는 무조건 나가라고 했지만 답답하다"라고 적었다.

'최종합격'은 "부모님한테 정말 죽을 죄 지었지만 일어서기는커녕 이 세상 버티기에도 너무 벅차네요"라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damo****'는 "자녀도 나가고 싶다. 그런데 집값 봐라. 월세 살면 돈 못 모은다. 신세 지더라도 돈 모아서 나가는 게 맞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prob****'는 "집값만 어떻게 하면 살 만한데 사회초년생한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 웬 말이냐"라고 성토했다.

'naug****'는 "캥거루족 탓하지말고 젊은 사람이 독립할 수 있게 좀 도와줘라. 고시원에서 산다고 해도 한달에 월급받고 생활비, 교통비, 식비 등 빼고 나면 정말 남는 돈이 없어. 그럴 바에야 집에 들어가서 고시원비로 들 돈 부모님한테 드려서 생활비에 보탬도 되고 내돈 모으기도 좀 더 여유로우니까 선택할 수밖에 없잖아요"라고 지적했다.

반면, 고령자의 75.1%는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05년(52.5%)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음 이용자+ 'ttoex'는 "취업하고 돈 벌면서도 부모에게 의지하고 편한 것만 좋아하는 거머리, 철면피들도 아주 많음"이라고 지적했다.

'skstjdrhd'은 "요즘은 다 큰 성인이 된 자식과 함께 살면 서로 부딪치는 면이 많아서 힘들다고 한다. 따로 속편하게 각자 살고싶다고 부모들이 먼저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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