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를 움푹 들어가고 중앙에 구침자국을 만드는 노린재. 왼쪽부터 갈색날개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농촌진흥청
▲ 사과를 움푹 들어가고 중앙에 구침자국을 만드는 노린재. 왼쪽부터 갈색날개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사과 해충인 '노린재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리 페로몬 트랩을 이용해 발생 상황을 살피고 제때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상 기후와 재배 환경 변화 등으로 2000년대부터 사과 과수원에 발생하기 시작한 노린재류는 10년동안 발생 과수원 비율이 전체의 45.5%가 되고 있다.

노린재류로는 4~5월부터 생육기와 11월 수확기까지 피해를 주는 썩덩나무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가 있다. 5~6월 새순과 어린 과실에 피해를 주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등도 있다.

썩덩나무노린재와 갈색날개노린재로부터 피해를 본 사과는 부위가 움푹 들어가고 중앙에 구침 자국이 있다. 시간이 지나며 과육이 스펀지처럼 된다.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로부터 피해를 보면 새순에 여러 개의 구멍이 생기고 과실이 자라면서 기형이 되거나 표면이 거칠어진다.

방제 여부와 시기는 페로몬 트랩(벌레 잡는 장치)을 활용해 노린재 밀도를 파악한 뒤 결정한다. 집합 페로몬 트랩을 과수원 울타리 바깥쪽 등에 지상 1~1.5m 높이에 설치한다.

주기적으로 페로몬을 교체해 밀도를 조사한다. 과수원과의 거리를 4~5m 확보해야 유인된 노린재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방제 적기는 트랩당 50~100마리 이상 포획됐을 때로 약제로 방제한다. 방제 시기인 6~9월에는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심식나방 등 심식 나방류와 동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교선 농진청 사과연구소장은 "노린재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페로몬 트랩을 이용한 예찰을 통해 방제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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