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한화이글스 파크에서 한화와 NC가 프로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 오선이 기자
▲ 대전 한화이글스 파크에서 한화와 NC가 프로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 오선이 기자

최근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티켓 암표 판매가 늘자 경찰청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암표 판매자들은 매크로를 통해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계정을 많이 생성한뒤 티켓을 재판매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단순반복적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일종이다.

현행법상 매크로를 악용해 암표를 재판매하는 행위를 처벌하기는 어려웠다. 처벌 규정을 담은 법안도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하지만 프로야구나 아이돌 공연 티켓을 대량으로 사들인뒤 재판매하는 행위가 빈발하자 경찰은 여성변호사회와 검토한뒤 업무방해죄로 처벌하기로 했다.

한 암표 판매자는 타인의 정보로 아이디 94개를 만들어 입장권 1만186장을 예매했다. 그는 혼자 구매한 입장권을 마치 여러 명이 구매한 것처럼 가장했다. 경찰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지만 업무 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매크로를 악용해 티켓을 다수 구매한 업자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최대 5년 징역을 내릴 수 있다.

이 외에도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한 업자도 업무방해죄로 같은 형량이 적용된다. 지난 3월 크롤링이라는 자동정보수집 프로그램으로 웹사이트 서버를 중단시킨 한 업체에 대해 재판이 진행중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개인정보누설과 정통망침해로 처벌을 내릴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이 비싼 가격에 암표를 구매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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