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 5층 높이로 완공된 한그린목조관 ⓒ 산림청
▲ 지상 5층 높이로 완공된 한그린목조관 ⓒ 산림청

산림청이 경북에 고층 목조건축물인 '한그린목조관'을 완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그린목조관은 지상 5층 높이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시간 이상의 화재에도 안전한 목재를 개발해 한그린목조관 기둥과 보에 반영했다. 건축법상 목조건물은 18m 이하로 지어야 하지만 내화 성능을 인정받으면 더 높게 지을 수 있다.

건물은 건축 자재가 무거울 수록 지진 등 외부 영향에 더 많은 타격을 받는다. 산림청 관계자는 "목재가 다른 자재보다 가벼워 외부 힘에도 강하다"며 "1995년 일본 고베에서 7.2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건축물이 무너졌지만 목조 건물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재는 콘크리트보다 225배, 철의 4.4배의 강도를 갖고 있다"며 "휘어지는 힘에 저항하는 강도는 목재가 콘크리트보다 400배, 철의 15.3배 높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목조건축물은 불에 붙는 착화온도가 낮아 다른 자재에 비해 화재에 안전하다. 목재 표면에 불이 붙으면 탄 부분이 내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반면 철, 알루미늄은 400도 이상의 화재에 5분 이상 방치되면 열전달이 순식간에 진행돼 건물 하중을 버티는 강도가 40% 이하로 감소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재해에 안전한 목재 구조물을 강화해 국내에서도 고층 목조건축물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