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이 개발한 미생물을 투입해 토마토(왼쪽 도표)와 오이(오른쪽 도표)를 재배한 결과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진청 자료
▲ 농진청이 개발한 미생물을 투입해 토마토(왼쪽 도표)와 오이(오른쪽 도표)를 재배한 결과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진청 자료

농촌진흥청은 시설재배 작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시설재배지는 반복적인 비료 사용과 집약 재배, 온도 변화 등으로 고염류, 병해충 등 작물 스트레스가 발생해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쉽지 않다.

이번에 개발된 T01R-27 균주는 토마토 뿌리 주위에서 분리한 페도박터(Pedobacter)속의 미생물이다. 작물이 받는 염류와 온도 변화 등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높여 준다.

토마토에 T01R-27 균주 배양 희석액을 뿌려 주위에 관주 처리후 10도 저온에서 4일 동안 유지한 결과, 미생물을 처리하지 않은 토마토보다 피해가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도 고온에서는 22% 줄었다.

염류 농도가 높은 시설재배지에 미생물 배양 희석액을 살포한 후 2주 간격으로 처리하는 농가 실증 시험도 효과를 보였다. 기존 재배방법에 비해 토마토 수확량은 18%, 오이는 19% 증가했다.

T01R-27 균주가 ACC탈아민효소를 분비해 식물에 스트레스를 주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한 것이다. 항산화효소를 생산해 식물에 축적된 산화물질을 분해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김남정 농업미생물과장은 "미생물를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비료 규격 목록 등록과 기술이전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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