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서초·노원·송파구 실태조사

▲ 이용객이 금연구역에서 당구를 치고 있다. ⓒ 보건복지부
▲ 이용객이 금연구역에서 당구를 치고 있다. ⓒ 보건복지부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후 이용객 만족도와 매출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에 2017년 12월 3일부터 금연구역을 지정한뒤 매출과 공기질 변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을지대 바이오융합대학 노진원 교수팀이 서울지역 서초·노원·송파구의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1곳씩 선정해 월평균 매출액, 공기질 변화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연구했다.

2017년 1~9월과 2018년 1~9월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감소했지만 이산화탄소는 늘어났다. 연구팀은 이용객이 많아져 호흡량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카드 정보로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당구장은 금연구역 지정후 업소당 월평균 373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내골프연습장은 매출액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당구장과 실내골프연습장 사업주와 종사자 300명, 이용객 600명의 만족도도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주와 종사자의 90.3%는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했다. 흡연자도 83.5%, 비흡연자 95.2%가 찬성했다. 이용객의 88.1%가 금연구역 정책에 찬성했다.

실내 공기질 만족도에서 사업주와 종사자는 금연구역 지정전(67.1점)보다 13.8점 증가한 80.9점을 줬다.

금연구역 지정후 이들의 건강상태도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주와 종사자의 기침은 11.3%, 가래는 13% 감소했고 눈 쓰림 증상도 27.3%가 완화됐다.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대부분 지표가 나아졌지만, 이산화탄소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흡연실 설치 금지 등으로 간접흡연을 최소화하는 등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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