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으로 1000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경위도. ⓒ PG. 김희리 기자
▲ 도박으로 1000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경위도. ⓒ PG. 김희리 기자

필리핀 도박장으로 1000억원대를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은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며 1090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B(5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외화를 몰래 운반한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조직을 구성한 A(53)씨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A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다 환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B씨 등을 동원해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대포통장으로 한국에 있는 B씨에게 송금했다"며 "B씨가 고용한 20여명이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다"고 설명했다.

B씨 등 일행은 2016년 10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276회에 걸쳐 1090억원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항 보안검색대를 지날때 신발 밑창에 외화를 숨기면 금속 탐지기에 적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1인당 한차례에 4억원을 숨겨 밀반출했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는 한편 외화 밀반출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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