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지역 초등학교 학생이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 PG 김희리 기자
▲ 전남지역 초등학교 학생이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 PG 김희리 기자

전남의 한 초등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학급교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학급 분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2차 피해를 주장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3일 전남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같은반 남학생 2명에게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학교를 통해 접수됐다고 3일 밝혔다.

A군 어머니는 또래보다 발달이 늦은 아들이 지난달 20일부터 쉬는 시간마다 교내 화장실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학생 2명이 아들의 바지를 내리고 쇠집게로 성기를 꼬집거나 대걸레에 오물을 묻혀 온몸에 바르고, 대걸레 자루로 허벅지를 폭행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

A군 어머니는 국민청원을 통해 "학폭위에서 학급교체 조치 통보를 받고는 가해자와 부모들의 사과가 없었던 점을 이유로 재심신청을 했는데 제2의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는 20일 재심 전까지 학폭위 결정이 유보되면서 앞서 내린 학급 분리 결정이 취소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교실에서 생활하게 됐다는 것이다.

A군 어머니는 "아이가 빨리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학폭위전 학교장이 긴급 조치 차원에서 학생들의 학급을 교체했다"며 "현재 피해 학생이 등교하지 않고 있는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