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왼쪽)과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기술이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한국화학연구원
▲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왼쪽)과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기술이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은 김미현 박사팀이 타미플루 약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에스티팜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숙주세포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 핵에서 리보핵산(RNA)을 복제한다.

여기에서 바이러스 복제 효소 'PB1 서브 유닛'은 바이러스 RNA 전사와 복제에 직접 관여한다. PB1 서브 유닛의 활동을 막으면 바이러스 증식도 없앨 수 있다. 이번 기술은 PB1 서브 유닛을 억제하는 원리로 구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후보 물질을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생쥐에 투여하자 몸무게 감소세가 눈에 띄게 완화됐다. 아울러 평균 생존 일수는 늘었다.

몸무게가 점차 줄며 열흘 안에 죽는 일반적인 감염 생쥐와는 달랐다. 생쥐 폐에 존재하는 감염성 바이러스 입자도 1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술과 특허권을 에스티팜에 이전했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은 "두 기관이 3년동안 공동연구를 해 새로운 후보 물질을 도출했다"며 "신·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신약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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