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폐기물매립장 10곳 가운데 6곳은 지진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안전부는 30일 공공시설물 18만7950곳 가운데 11만7165곳이 내진성능을 갖춰 내진율 62.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7년 58.3%와 비교해 2018년 4.0% 상승한 수치다.
행안부는 지난해 6466개 공공시설물에 8244억원을 투입해 내진성능을 확보한 결과 내진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2017년 포항지진으로 예산을 4~5배 늘려 내진보수를 벌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다목적댐과 리프트, 송유관 등 시설은 내진율 100%, 원자로와 관계시설은 98.3%였다. 이밖에 전력, 철도시설 등은 내진율 80% 이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학교시설 내진율은 36.7%에 불과했다. 공공건축물, 전기통신설비, 폐기물매립시설 등은 50%를 넘지 못했다.
최복수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은 "경주와 포항 지진이 발생한 후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사업 투자 규모가 늘고 있다"며 "도로·철도와 학교시설 등에 내진보강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