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야간근무를 하는 학부모들이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이 확대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올해 상반기 2개 자치구에 13곳, 하반기 50곳까지 확대하고 2022년까지 400곳으로 늘린다.

기존에 정부가 운영하는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보육교사 인건비 80%을 지원했다.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잔여 인건비와 반 운영비·조리원수당·아동연계 보육교사 출장비·보육도우미 인건비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서울지역 국공립·민간 어린이집 5827곳 가운데 지정했다. 2064곳을 지정했지만 실제 운영되고 있는 시설은 632곳이다.

이번 대책은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지역사회 중심 영유아 보육정책 연구'에 따르면 시간연장 보육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다음으로 꼽은 정책이다. 현장에서 운영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노원·은평구 등 자치구 2곳을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13곳을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지정했다. 다음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5세이하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신청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http://iseoul.seoul.go.kr)를 통해 접수한다. 이용의사를 밝히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서다. 포털가입 후 집에서 가까운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선택하면 된다.

시는 하반기에 자치구를 추가로 공모해 50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문미란 시 여성가족실장은 "그동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중점을 둬 공보육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야간보육 서비스 내실화를 통해 틈새없는 보육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